펭수효과···빙그레 '펭수 거울세트' 하루 25억 매출

2020-02-07 08:53
카카오톡 선물 1위, 빙그레-펭수, ‘붕어싸만코’
식품업계 “대기표 받아볼까”

지난 4일 빙그레와 협업한 펭수거울세트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1위에 올라있다. [사진=카카오톡 선물하기 화면]



솔직한 화법과 귀여운 겉모습으로 ‘직장인의 대통령(직통령)’이 된 캐릭터 펭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반짝 특수에 불과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자 다른 업체들도 물밑작업에 나서는 분위기다.

6일 SPC삼립, 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펭수빵 출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SPC삼립은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진이빵’, ‘핑클빵’ 등을 선보여 재미를 톡톡히 봤다.

빙그레는 펭수거울세트로 하루 만에 25억2000만원어치(소비자가 기준) 매출을 올렸다. 

지난 3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인 펭수거울세트는 24시간 만에 1만4000개 세트가 팔렸다. 펭수거울세트는 붕싸 또는 빵또아 18개와 펭수 손거울 2개를 구성했다. 소비자가는 1만8000원이다.

출시 이후 카카오톡 선물하기 순위에서 이틀 내내 1위에 올랐다. 빙그레 펭수거울세트 전체 매출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비중은 10% 정도다. 약 2억5000만원어치 팔린 셈이다.

빙그레 아이스크림 대리점에서도 붕싸, 빵또아 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상승했다.

앞서 지난 1일 유튜브로 공개한 ‘펭수×붕싸(붕어싸만코)’ 광고영상이 3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다. 현재 120만 회를 넘겼다.

펭수×붕싸 영상의 평균 시청시간은 117% 수준이다. 광고임에도 반복재생하는 시청자가 많아 의미가 있다고 빙그레는 분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소비자와 대리점주, 소매점주 등 펭수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아직 펭수 버전 제품 출시 초기라 단정할 수 없지만, 관심이 증폭되는 만큼 제품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원F&B도 최근 인기스타 펭수와 계약을 맺었다. 남극 환경보호를 위한 참치캔 ‘남극펭귄참치’(이하 남극참치) 패키지 한정판을 내놓았다.

남극참치는 참치 마니아인 펭수가 평소 즐겨 먹는다고 밝혔던 가상의 참치캔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실제 제품으로 구현했다. 남극참치 패키지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펭수의 고향인 남극의 환경보호를 위해 W재단의 글로벌 기후협약 실천 캠페인 후시(HOOXI)에 기부한다.

유통업계도 펭수 열풍에 동참했다. 편의점 GS25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맞아 펭수세트 3종을 선보였다.

밸런타인 펭수세트에는 스티커와 미니 등신대, 공책 등 펭수 관련 상품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