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상승폭 더 줄어...서울지역 0.02%→0.01%

2020-02-06 14:00
수도권(0.13%→0.13%)은 유지, 지방(0.06%→0.04%)은 축소

[사진 = 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더 줄었다. 수도권은 지난주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울과 지방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지역을 집중 타격한 잇단 정부규제의 여파, 꺾여 있는 지방경기 등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8% 상승,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수도권(0.13%→0.13%)은 상승폭 유지, 서울(0.02%→0.01%) 및 지방(0.06%→0.04%)은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10%→0.06%), 8개도(0.02%→0.01%), 세종(0.44%→0.35%))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매수세가 줄며 상승세가 둔화했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내 재건축단지와 그간 급등한 단지들도 하락하며 7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북권은 그간 상승폭이 컸던 양천구(0.00%)가 22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되고 선도지역으로 꼽히는 마포(0.04%)·용산(0.02%)·성동구(0.03%)의 경우 매수세 감소로 상승률이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노원(0.07%)·중랑구(0.04%)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강동구(0.01%)는 9억원 이하 중·소형 단지 일부가 소폭 상승했으나 대부분은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구(-0.05%)·서초구(-0.04%)·송파구(-0.05%) 등 강남3구는 투자수요 유입이 많았던 재건축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출현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35%), 경기(0.22%), 대전(0.17%), 울산(0.09%), 인천(0.07%), 대구(0.05%), 충남(0.04%), 제주(0.04%), 충북(0.03%) 등은 상승, 강원(-0.06%), 경북(-0.01%)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19→110개)은 감소, 보합 지역(18→19개) 및 하락 지역(39→47개)은 증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수도권(0.10%→0.10%) 및 서울(0.05%→0.05%)은 상승폭이 유지, 지방(0.07%→0.06%)은 상승폭이 축소(5대광역시(0.10%→0.09%), 8개도(0.03%→0.02%), 세종(0.27%→0.32%))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겨울방학 이사수요는 대체로 마무리됐으나, 직주근접 수요와 청약대기 수요, 정비사업 이주수요, 매매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역세권 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단지 위주로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강남구(0.10%)는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외곽지역의 매물 부족 현상, 정비사업 이주(3월~5월, 청담동 삼익, 888가구) 등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08%)는 가락·문정동 등 매물 부족현상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0.07%)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줄었다. 강동구(-0.05%)는 신규 입주(2월, 고덕아르테온)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북권의 경우 마포구(0.11%)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공덕·창전동 위주로, 강북구(0.09%)는 미아동 10년 이내 (준)신축 위주로, 성동구(0.08%)는 금호·행당·하왕십리동 위주로, 노원구(0.06%)는 월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07%)와 동작구(0.07%)는 신길뉴타운 신규 입주(1~2월, 보라매SK뷰, 신길센트럴자이, 총 약 2500가구)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32%), 울산(0.21%), 대구(0.15%), 경기(0.13%), 인천(0.12%), 대전(0.07%), 강원(0.06%) 등은 상승, 경북(-0.03%), 제주(-0.02%), 전북(-0.01%)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16→114개)은 감소, 보합 지역(29→30개) 및 하락 지역(31→32개)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