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일본인 2차 감염 '12번 확진자' 접촉자 총 361명…자가격리 중

2020-02-04 09:27
당초 예상한 138명보다 크게 늘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일본인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이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총 36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138명으로 알려졌던 접촉자 수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에 대한 현황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당초 138명 정도로 알려졌던 12번 확진자와의 접촉자 숫자가 다소 늘었다"며 "361명의 접촉자를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여러 지역에서 넓은 동선으로 돌아다녀 접촉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4개 시도에서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12‧14번 확진자 부부의 추가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12번 확진자는 부천에 거주하는 48세 남자 중국인으로, 업무상(관광 가이드) 일본체류 후 지난 19일 김포공항(오사카~김포)을 통해 입국했다. 일본의 확진자로부터 검사를 권유받아 의료기관을 방문한 결과, 1일 확진이 판정돼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귀국 후 2주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증상 발현 후 10일 간 외부활동을 했다.

12번 확진자 이동 동선에는 신라면세점 구찌, 루이비통 매장과 '왕중왕' 음식점, 이마트 등이 추가 됐다.

지난 20일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시 중구 소재 신라면세점(구찌, 루이비통 매장)을 방문했으며, 택시로 15시경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다. 이후 남대문을 쇼핑하고, CGV 부천역점에서 영화를 관람(8층 5관, 19:20 백두산, 좌석번호 E5~6)했다. 23시경 부천시 소재 음식점(小串王왕중왕)도 방문했다.

21일 지하철과 택시를 이용해 12시경 인천출입국사무소로 이동했으며, 이어 인천시 남구 소재 친구 집에 방문했다.

22일 오전 지하철로 서울역에 이동해 서울역 편의점 등을 이용했다. 11시 01분 출발하는 KTX(8호차)를 이용해 12시 59분 강릉에 도착했다. 14시경 강원 강릉시 소재 음식점(부자대게)을 이용하고 16시경 강릉시 소재 숙소(썬크루즈리조트)로 이동했다. 17시경 커피숍 방문 후 18시경 강릉시 소재 음식점(정동진초당순두부)을 방문하고, 19시경 숙소로 이동했다.

23일 숙소에서 강릉역으로 이동해 12시 30분 강릉을 출발하는 KTX(7호차)를 이용해 14분 27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해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을 방문했다.

24일 지하철을 이용해 수원역으로 이동했으며, 택시를 이용해 수원 소재 친척집을 방문했다. 이후 버스를 이용해 군포 소재 친척집을 방문했다.

25일 군포 친척집에서 택시를 이용해 군포 소재 의료기관(더건강한내과)을 방문했고, 진료 후 군포 소재 약국(현대약국)을 방문했다. 이어 지하철을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26일 CGV 부천역점에서 영화를 관람(8층 4관, 17:30 남산의부장들, 좌석번호 E13~14)했다. 27일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시 중구 신라면세점(구찌 매장)을 방문하고, 택시로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15시경 부천 소재 약국(부천종로약국)을 방문하고 귀가했다.

28일에는 14시경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과 약국(서전약국)을 방문했다. 29일에는 종일 집에 머물렀다.

30일 택시로 10시경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13시경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방문했다. 16시경 부천시 소재 대형마트(이마트 부천점)를 방문해 약 20분간 체류했고, 17시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31일 종일 집에 머물렀다가 1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4번 확진자(40세 여자, 중국인)는 12번 확진자의 아내로, 지난 2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12번 확진자와 함께 의료기관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2번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곳은 이미 접촉자 조사 및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