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신종코로나 혼돈 속 실적·연준 주목…보합권 혼조

2020-01-30 06:47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불안감 속에서 양호했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련 소식에 주목하며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11.60포인트(0.04%) 오른 2만8734.4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84포인트(0.09%) 하락한 3273.4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8포인트(0.06%) 상승한 9275.16으로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이틀간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월가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성명서 문구도 지난 12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기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을 일정 기간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물가 상승을 수용하는 한편, 금리인상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셈이다.

전날 발표됐던 애플의 양호한 실적 내용도 긍정적인 거래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맥도날드와 ADP, 제너럴 일렉트릭(GE) 등도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지난 1997년 이후 첫 연간 손실을 기록한 보잉도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현재까지 S&P500 편입기업의 28% 가까이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팩트셋에 따르면 이 중 70% 정도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최근 하락분을 만회하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2.88포인트(0.04%) 오른 7483.5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9.07포인트(0.49%) 뛴 5954.89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21.31포인트(0.16%) 상승한 1만3345.00을 나타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우한 폐렴 우려 속에서도 양호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로 강세 마감한 영향이 이날 유럽 증시까지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0.15달러) 내린 53.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우한 폐렴이 원유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전날 반등했지만, 다시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56분 현재 배럴당 0.54%(0.32달러) 오른 59.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4%(0.60달러) 오른 1570.4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