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글로벌 증시 코로나 찬스?…" 매수 타이밍은 아직"

2020-01-29 16:22
JP모건 "아시아 신흥시장 장기투자자들에겐 기회"
크래머 "매수 서둘 필요없어…상황추이 지켜봐야"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글로벌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증시는 29일 전날의 급락세를 만회하고 반등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반등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발표한 것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춘제 연휴 끝에 개장한 홍콩 증시는 3%나 하락하면서 개장했다. 내달초 다시 문을 여는 중국 본토 증시도 급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지금이 바로 매수 타이밍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가브리엘라 산토스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전략가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TV의 서베일런스(Surveillance)에 출연해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적 파급력이나 시장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신종코로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산토스 전략가는 "병의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 투자를 하는 이들에게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 투자자들에게는 (전염병 확산 시기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의 패턴으로 미루어 짐작해볼때 몇개월 간의 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 경제성장률이나 주가는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초기 단계이기때문에 상황을 좀더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NBC 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는 27일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지금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패닉 시장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사람들이 매도에 나서는 외부적 충격이 발생하는 기간이 주식 매수 타임이라고 주장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장은 주식을 매입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전 세계적 비상사태라고 선언할 경우 시장은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래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주식 매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확산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적 파괴력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경제 분석기관인 애드 매크로는 "시장이 신종코로나의 잠재적 여파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애드 매크로의 패트릭 페렛-그린 리서치 대표는 "2003년 이후 중국 경제가 얼마나 커졌는가를 고려할 때 시장은 너무 안일하게 상황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03년에 비해 대도시에 살고있는 인구의 비중이 크게 늘었을 뿐만아니라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객은 8000명에서 6억6000만명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페렛-그린 대표는 사스가 확산하던 2002년 말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5억 달러로 글로벌 GDP의 4%에 불과했지만, 이제 비중은 16% 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종코로나가 몇 개월 동안 영향을 미친다면 중국의 성장률을 최소 1% 낮추고, 글로벌 성장률을 0.5% 줄일 수도 있다는 전망은 불합리하지 않다"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이 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중국이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것은 상상 가능한 예상이다"고 밝혔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 역시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로치 교수는 28일 "취약한 경제들의 경우 예상치 못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사스 때보다 더 공격적으로 질병 확산에 나서고 있지만, 문제는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세계의 성장이 약세를 보이고 탄력성이 부족한 상황인 것을 고려할 때 신종코로나 확산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