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2월 수출 개선세로 확실히 돌아설 것"

2020-01-21 17:08
"2월 수출 반등할 것...1분기 수출 플러스 위해 총력 수출 지원"
홍 부총리, 21일 군산 공설시장·서천 장항해안초소 방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 달 수출 개선세를 언급하며 올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21일 설 명절 민생 점검을 위해 전라북도 군산 공설시장을 찾아 "1월은 설이 껴있어 수출 증가세로 가기 쉽지 않지만 2월에는 확실히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설 연휴가 작년에는 2월에 있다가 이번에 1월로 가면서 (2월에는) 기저효과가 반영돼 수출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새해 첫 열흘간 보인 수출 증가세가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설 명절 연휴로 이달 조업일수도 작년 1월보다 2.5일 줄어들어 1월 수출 반등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결과적으로는 3월 수출이 어떻게 날지가 관건"이라며 "3월에도 수출이 플러스로 반전돼 1분기 전체가 플러스가 되도록 정부는 총력 수출 지원 체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방문 중 지역 상인들에게 "올해는 경기가 많이 나아질 것"이라며 "정부가 최대한 경기가 살아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군산을 방문한 이유로 홍 부총리는 "설을 맞아 현장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그중에서 군산이 지역 경제가 어려운 곳이라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4월 군산의 산업위기 특별지역 지정이 종료되는데 대해 그는 "위기 지역 지정 문제는 검토한 바 없지만, 지역 경제가 만족할 만큼 해소되지 않으면 연장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군산 공설시장 내 떡집, 건어물 가게, 닭강정 가게, 정육점 등을 둘러보며 설 성수품 가격과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250만원 어치의 과일·떡·한과·닭강정·삼겹살 등도 구매했다.

이후 홍 부총리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있는 해안 경계초소를 비공개로 방문해 앞서 구매한 물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홍 부총리는 장병들에게 "정부는 군 장병들의 처우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제대 이후 원활한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자기계발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1일 전라북도 군산 공설시장을 찾아 설 명절 민생 점검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