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 못 쓰는 화웨이, 네덜란드 내비 ‘톰톰’과 손잡아

2020-01-21 09:10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차기 스마트폰에 구글의 지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TomTom)’과 손을 잡았다고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지도 앱을 사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톰톰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내비게이션 기업으로, 1991년 설립됐다. 2018년 기준, 글로벌 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등 29개 국가에서 사업하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모바일 기기에 구글이 아닌 톰톰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올렸다. 이에 화웨이는 차기 스마트폰에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었고, ‘구글 지도’와 같은 대표적인 앱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가 유럽 기업과 손을 잡은 이유다.

톰톰 관계자는 “화웨이가 톰톰 지도의 API와 콘텐츠, 트래픽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로고[사진=한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