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21일 개막...'기후변화 논의'

2020-01-19 12:29
트럼프, 21~22일 다보스 참석...툰베리와 재회 촉각

"세계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세계 거물급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이 질문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오는 21일 스위스 다보스로 집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국가 원수 50여 명을 포함, 거물급 인사 3000여 명이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50회를 맞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 당사자들'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심화하는 무역 갈등, 급변하는 외교 정세, 가속하는 기후 변화가 세계의 중대 과제로 떠오른 상황과 맞물렸다. 알렉산더 스툽 전 핀란드 총리는 CNBC 인터뷰에서 세계의 상황을 '새로운 세계의 무질서'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은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른 파워게임을 하고 있다. 다보스의 지정학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참모진을 이끌고 21~22일 일정으로 다보스를 찾는다. 올해 재선을 앞둔 만큼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면서 미국 유권자들을 상대로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테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WEF는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발간한 '2020 세계 위험 보고서'를 통해 2020년대 인류가 맞닥뜨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 요소 1~5위로 환경 문제를 꼽았다. 1위가 기상이변이었고, 기후변화 대응 실패, 자연재해, 생물다양성 손실, 인간 유발 환경 재난이 순서대로 그 뒤를 이었다.

팀 애덤스 국제금융협회(IIF) 회장은 CNBC에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문제가 글로벌 정책 어젠더를 장악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도 점점 시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환경 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웨덴 출신 그레타 툰베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앙숙'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칠지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그간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설전을 주고받았다.

 

2018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