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노조 "독립성·전문성 검증 없는 감사 선임 반대"

2020-01-15 18:03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한국거래소 지부는 15일 "독립성과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임감사 선임에 반대한다"며 "거래소에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현재 거래소 상임감사위원 선임 절차는 공모와 심사, 선임까지 모든 과정을 한 달 만에 끝내도록 졸속으로 이뤄진다"며 "임원 추천에 관한 중요 정보도 모두 비공개로 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상임감사위원에게 특별히 요구되는 독립성과 전문성 검증도 없다"며 "지난 15년간 거래소에 재직한 6명의 상임감사위원은 모두 경영진과 같은 배경의 관료 출신이거나 정치인으로, 거래소는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낙하산'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낙하산'에게 맡겨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상임감사위원 공모에 응한 후보자 명단과 추천 관련 정보를 대형 상장 기업 수준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국거래소 이사회는 상임감사위원 후보 추천 과정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