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사장 방한, 韓 정부 지원 요청 유력
2020-01-15 17:00
쌍용자동차의 이사회 의장인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그룹 사장이 한국 땅을 찾는다. 심각한 적자 누적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쌍용차의 회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엔카 사장은 16~17일 양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쌍용차 노사를 비롯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경제노동사회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과 릴레이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투자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2300억원대 자금 투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단,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산은을 비롯한 정부 지원과 쌍용차 노사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 등을 요구했다.
쌍용차는 2007년 이후 2016년을 제외하고 10여년 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신차 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판매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마힌드라는 2013년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그해 800억원, 2019년 500억원 등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정상화를 이끌어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