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유스올림픽 피겨 '금빛 연기'…韓 첫 금메달
2020-01-14 09:59
트리플 악셀 등 무결점 플레이
214.00점으로 러시아 선수 눌러
214.00점으로 러시아 선수 눌러
유영이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동계청소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급 유망주’ 유영(16)은 1월1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0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기술점수 73.11점, 예술점수 67.38점으로 총합 140.49점을 기록했다. 지난 1월1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3.51점을 받은 그는 최종합계 214.0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유영은 이날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 1.26점을 얻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를 연이어 성공해 순조로운 연기를 이어갔다.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는 레벨3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상코 콤비네이션 점프는 높게 날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4를 받았다. 가산점 구간이 왔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더블 악셀-토루프 콤비네이션으로 처리했다. 표정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만회에 나섰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을 연달아 성공한 후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긴장되는 순간 심판진의 배점이 공개됐다. 기술점수(TES) 73.11점, 예술점수(PCS) 67.38점으로 총합 140.4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73.51점을 더해 최종합계 214.00점이 나왔다.
유영은 러시아 유망주인 두 선수를 제쳤다. 크세니아 시니치나(200.03점)와는 약 14점 차, 안나 플로로바(187.72점)와는 약 27점 차로 가볍게 누르고 포디엄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섰다. 2012년 시작된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 건 역사상 처음이다.
유영은 트리플 악셀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 ‘특급 유망주’로 불리고 있다.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 1회에 그쳤지만, 지난 5일 막을 내린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선 비공인 개인 최고 점수인 220.20점을 쌓아 3연패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유영은 2월 서울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연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