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 91조7000억원…저금리 기조 등 영향
2020-01-13 16:58
기업 자금 조달 수요 증가…전년대비 15.1% 늘어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발행 규모는 686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1%(57조1000억원) 늘어났다.
특히 국채 발행이 45%나 증가해 증가폭이 컸다. 국채 발행규모는 166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1조6000억원 늘었다. 통안채는 11.1%(17조8천억원) 줄어든 142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금융채는 0.7%(1조3000억원) 증가한 192조4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이 은행채 발행 제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하락으로 기업들의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발행규모는 15.1%(12조원) 증가한 91조7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회사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보증회사채 발행액이 91조6000억원으로 15.7%(12조4000억원) 늘었다.
회사채 등급별로는 AA등급(34조3000억원)과 AAA등급(11조4000억원) 등 AA등급 이상이 45조7000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A등급은 15조4000억원, BBB등급 이하는 3조2천억원, 사모 등 기타 채권은 27조3000억원가량 발행됐다.
장외채권 연간 거래량은 462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141조3000억원)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통안채와 국채 거래량이 각각 21.3%, 3.1% 줄었고, 금융채와 회사채 거래량은 각각 11.7%, 38.4% 늘었다.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국채 27조1000억원, 통안채 27조6000억원 등 총 56조2000억원으로 전년(54조2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123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1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