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정경두 국방에 "미국의 일개 사병보다 못해" 맹비난
2020-01-13 11:08
'남한 패싱' 굳힌 북한 연일 날 선 메시지
"미국의 일개 사병보다도 못한 그 꼴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웃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가 13일 '변함이 없는 것은 51번째주의 처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이같이 말하며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했다.
메아리는 "남조선미국(한·미)합동군사연습의 재개 여부를 놓고 미국과 남조선에서 이러저러한 목소리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면서 "그 중 특별히 가소로운 것은 아무런 권한도 없는 남조선군부가 주제넘게 왈가왈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정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명색이 국방장관인데 미국이 언제 어떻게 태도를 바꿀지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겨레의 지향과 념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 장관에게 갖은 비난을 쏟아냈다.
조선의 오늘은 "남조선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부 우두머리들은 그 누구의 군사적 위협을 떠들다 못해 '주저 없는 대응'이니 뭐니 하는 전쟁 폭언을 내뱉으면서 대결광기를 부려댔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두말할 것 없이 남조선위정자들은 저들이 미국의 충실한 사환군이고 노복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이 그렇듯 미국에 묻어다니며 굴종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얻을 것이 과연 무엇인가. 세상사람들의 냉대와 조소, 수모와 멸시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 대외선전매체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