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매장 간듯'... 실감형 VR 콘텐츠로 원스톱 쇼핑

2020-01-13 10:13

집에서도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생활가전이나 가구 등 제품을 실제 매장에서 보고 구매하는 느낌이 드는 새로운 쇼핑을 경험할 수 있다.

SK스토아가 업계 최초로 완전 3D그래픽 VR(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가상 스튜디오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VR을 적용한 방송은 생활가전 판매 프로그램, 'LG전자 코드제로 A9 무선 청소기' 상품이며 오는 15일 23시 36분에 첫 방송을 송출한다. 타사에서 선보였던 여행·보험 같은 무형상품이 아니라, 생활가전 유형 상품에 VR을 적용한 것은 SK스토아가 처음이며, 완전 3D그래픽을 구현해 VR 콘텐츠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방송에서는 쇼호스트를 배경으로 두 개의 가상 스튜디오 공간이 등장하며, 이 부분에 VR이 적용됐다. 첫 번째는 실제 거주하는 거실, 베란다, 주방, 계단 등 생활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화면으로 실제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구현된다. 이어서 LG전자 가전매장을 가상스튜디오에서 쇼룸으로 구현해 실제 매장에서 물건을 보고 구매하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이색 체험도 함께 보여준다.

SK스토아는 VR 방송을 위해 약 4개월간 내부 전담조직을 구성해 방송에서 구현한 가상스튜디오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했다. 이렇게 심층적인 고민을 통해 두 개의 VR 가상스튜디오를 적용한 방송을 실감 나는 영상으로 구현했다.

SK스토아는 최근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새해 테크 기반 서비스 차별화를 목표로 디지털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누구' 플랫폼과 연계 협력 및 AR(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홈쇼핑에 지속해서 확대 도입하고,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제품 추천 등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전 세대 연령층을 아우르는 차세대 미디어 커머스 사업자로 발돋움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이사는 "홈쇼핑 방송에서도 영상의 차별화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방송 영상을 통해 고객들에게 실제적인 경험을 전하고자 이번 실감형 VR 방송을 시도하게 됐고, 앞으로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에 확대 적용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스튜디오 방송화면(왼쪽)과 실제 촬영화면(오른쪽)[사진=SK스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