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서울 전세품귀, 원룸 월세시장에도 영향"…평균 월세 53만원, 5개월만에 오름세

2020-01-11 00:00
최근 1년간 임대시세 리포트 발표...강남구 66만원으로 서울 전역 월세중 가장 비싸

서울 원룸, 투·스리룸 월세 금액 변동[그래프=다방 제공, 보증금 1000만원 기준, 단위: 만원, 대상: 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및 전용면적 60㎡ 이하 투∙스리룸]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지난달 대비 4% 상승한 53만원으로, 5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2018년 12월~2019년 12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를 10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는 다방에 등록된 매물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조사결과 서울에서 가장 월세가 비싼 지역은 강남구(66만원), 가장 저렴한 지역은 관악구(39만원)로 나타났다.

월세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중구(63만원), 서초구(59만원), 영등포구(49만원), 강서구(46만원) 등으로 전월대비 각각 7%씩 올랐고, 이어 강남구·종로구(52만원)가 각각 6%씩, 주요 대학가인 관악구, 광진구(50만원), 서대문구(47만원) 등도 4% 이상 올랐다.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 평균 월세는 67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2% 상승했다.

강남구(106만원), 서초구(97만원), 송파구(83만원) 등 강남 인기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가 6~7% 올랐다. 강서, 강북 지역의 인기 학군 지역인 양천구(61만원)와 노원구(61만원)도 각각 5%씩 올랐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중앙대학교(41만원)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였다. 건국대학교(48만원), 연세대학교(52만원)가 각각 4%씩 올랐고, 서울대학교(39만원)도 3% 가량 올랐다.

강규호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최근 입시제도 개편 및 방학 이사 철 수요가 겹치면서 서울 인기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투·스리룸 월세 시장까지 영향을 미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강이 시작되는 3월 전까지 서울 원룸, 투·스리룸 월세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