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울타리 수색 강화"...정부 설 앞두고 돼지열병 대응책 점검

2020-01-09 17:43
경기 파주∼강원 철원 구간, 광역 울타리 점검
8일 강원도 화천군서 첫 ASF 검출 야생 멧돼지 폐사체 발견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파주∼강원 철원 구간에 설치한 광역 울타리를 점검하고, 울타리 내 야생 멧돼지 수색과 포획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8일 강원도 화천군에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검출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환경부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조명래 장관 주재로 'ASF 대응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전날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야생멧돼지 ASF 발병이 처음 확인된 지 100일 가까이 되는 가운데 화천에서는 이날 처음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광역 울타리 점검과 함께 감염 개체가 발견된 지역과 매몰지 주변 토양, 물 등 환경 시료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야생 멧돼지 개체 수 조절 목표치도 세분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동 인구가 많은 설 명절에 대비해 대응 체계에 문제가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가며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면서 "포획, 수색, 울타리 설치 등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획된 야생 멧돼지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