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해소에 코스피 상승 마감
2020-01-09 15:51
9일 코스피가 중동발 위기 완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년여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4포인트(1.63%) 오른 2186.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0.89포인트(1.44%) 오른 2182.20으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간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경제 제재에 그치겠다는 담화를 발표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41포인트(0.56%) 상승한 2만87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중동 리스크 완화로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양국 간 마찰이 전면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아졌따”며 “위험자산 가격은 이란 사태 이전으로 회귀했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차 펀더멘탈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83억원, 93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83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17% 상승한 5만8600원을 기록하며 2년 2개월여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1.64%), 네이버(1.64%), 삼성바이오로직스(2.82%), 셀트리온(2.31%)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5포인트(3.92%) 오른 666.0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7포인트(2.51%) 오른 657.01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저마다 1519억원어치, 7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61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2.63%), 에이치엘비(10.19%), CJ ENM(1.78%), 펄어비스(1.69%), 스튜디오드래곤(3.51%), 케이엠더블유(5.30%), 헬릭스미스(3.64%), 메디톡스(4.63%), SK머티리얼즈(1.60%), 파라다이스(3.55%) 등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