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이 식탁에 오른다"…식품안전 적색경보

2020-01-06 15:59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 "종이 티백 제품 선택해야"... 석하 "미세플라스틱 불검출 천연 펄프로 다시팩 제작"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생활환경에 광범위하게 스며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대두되면서 식품산업에 적색경보가 들어왔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은 “티백 한 개를 물에 넣고 끓이자 약116억 개의 마이크로 플라스틱 조각과 31억개의 나노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팀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급적이면 티백이 없는 제품과 종이로 된 티백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세플라스틱은 5mm(밀리미터)이하, 나노 플라스틱은 100㎚(나노미터)이하를 말한다. 

주식회사 석하가 제조, 판매하고 있는 다시팩. 왼쪽부터 제주통무멸치다시팩, 해물멸치다시팩, 멸치다시팩. 세 종류 제품은 100% 천연펄프로 제작돼 미세플라스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석하 관계자의 설명이다.[사진=주식회사 석하 제공]

부산에 본사 둔 친환경 다시팩 출시 ㈜석하 '주목'
무표백 천연펄프···공인시험 미세플라스틱 미검출


미세플라스틱이 국민의 불안감을 확대시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최초로 친환경 무표백 천연펄프를 사용해 안전한 다시팩을 출시한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부산 기장군 정관산단에 입주해 있는 이 기업은 16년동안 다시팩을 생산해 온 원조격 다시팩 기업이다. 지난 2013년에는 종합편성방송 채널A ‘먹거리X파일’ 착한조미료편에 소개되면서 ‘착한기업 35호’ 로 선정되기도 했다. 

㈜석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KOTITI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에서 45㎛(45마이크로미터)필터 검사를 통해 다시팩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험은 식약당국에서 지난해 10월에 개발한 화장품 검사기준법으로 시행했으며, 이는 식품관련 시험기준이 따로 마련되지않아 이와같은 시험인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45㎛(0.045mm)필터검사는 5mm미세플라스틱보다 무려 112배나 작은 미세플라스틱까지 걸러내는 초미세 검출·시험 방법이다. 식약처는 식품미세플라스틱 검사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식품 중 미세플라스틱의 인체노출량을 먼저 평가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고있다.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늘 앞장서겠다는 석하 서만석 대표는 “현재 3개 제품(멸치다시팩, 해물멸치다시팩, 제주통무멸치다시팩)이 무표백 천연펄프로 판매되고 있지만 향후 모든 제품을 무표백 천연펄프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한해동안 자연환경에 퍼져나가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3190만톤 가량으로 추정된다. 연간 해양으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약 480만t에서 1270만t에 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