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5G, CES를 관통하다

2020-01-06 12:00
퀄컴 '슈퍼폰' 만들 스냅드래곤 865 공개
삼성전자 5G 태블릿PC·델 5G 지원 노트북 전시
이통사 참여도 늘어 NTT도코모 첫 출전

지난해 4월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선 5G와 관련된 구체적인 제품들이 공개된다. 

6일 'CES 2020'을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토픽 중 하나로 5G를 제시하고 "5G의 속도, 안정성, 효율성이 혁신을 일으키고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시티와 같은 산업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5G는 주요 토픽 중 하나였지만, 상용화되기 전이라는 한계 때문에 구체적인 제품과 서비스는 공개되지 않았다.

5G 확산을 가장 반기는 곳은 칩셋 제조사들이다. 이번 CES에서 칩셋 기업들은 5G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퀄컴은 지난달 '스냅드래곤 테크서밋'에서 올해 1분기 출시할 예정인 '스냅드래곤 865'를 공개했다. 이번 CES에서도 '스냅드래곤 865'를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65는 5G 스마트폰을 슈퍼폰으로 만들어주는 핵심 칩이다. 옥타코어 프로세스로 기존 대비 성능이 25% 향상됐으며 데스크톱급 게이밍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8K 초고화질 영상의 촬영도 가능하다.

퀄컴은 "5G가 소비자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며 "새로운 혁신의 시대에 차세대 모바일 기술은 우리가 아직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와 산업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인텔은 올해 CES에서 지난해 취임한 밥 스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5G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가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인 미디어텍도 5G 칩셋 '디멘시티 800'을 공개한다. 디멘시티 800은 미드레인지급 프로세서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2분기부터 출하된다. 미디어텍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5G 서비스가 시작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구체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들고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5G 관련 디바이스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5G 스마트폰을 670만대 출하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53.9%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중에는 5G를 지원하는 태블릿PC도 내놓을 예정이다. 5G 태블릿은 이번 CES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델테크놀로지스가 공개할 '델 래티튜드 9510'은 AI 솔루션으로 관리를 자동화하고 5G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다.

5G 상용화 이후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CES 참가도 늘고 있다. 5G 시대에는 IT기술이 가전은 물론 자동차, 항공, 여행, 식품산업 등과 밀접하게 융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처음으로 CES 전시장에 부스를 차린 데 이어 올해는 일본의 NTT도코모가 CES에 참가한다. 이번 CES를 통해 NTT도코모는 지난해 5월 공개한 새로운 네트워크 구상인 'IOWN(아이오운, Innovative Optical and Wireless Network)을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NTT도코모는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의 유즈 케이스를 선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