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울산시청 압수수색

2020-01-04 15:02
지난해 12월 이어 두 번째···송병기 부시장 구속영장은 기각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울산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4일 오전 울산광역시청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 장소에는 울산시청 정무특보실과 교통기획과, 미래신사업과, 관광과, 총무과 등 주요 부서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울산시장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해 12월 6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경제부시장 등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들과 공약을 논의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울산시 현안 관련 자료들이 여당 후보인 송 시장 측에 건네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등을 분석한 뒤 송 시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검찰은 송 부시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