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10년 최고 선수 결승行…상대는 헨더슨
2020-01-04 13:38
박인비 54%, 헨더슨 51% 결승 진출
박인비가 팬 투표 결과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황당하게도 헨더슨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지난해(2019년) 말부터 16명을 추려서 최고의 선수를 뽑고있다. LPGA투어는 1월 3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팬 투표 4강전 결과를 발표했다. 접전이 예상됐던 4강전. 박인비(32)는 교포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만났고,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쩡야니(대만)를 상대했다.
팬 투표 결과 박인비는 54% 특표율로 (리디아) 고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인비는 미셸 위(미국), 박성현(27)을 거쳐 이날 (리디아) 고까지 제압했다. 박인비의 결승전 상대는 헨더슨이다. 16명 중 14번 시드를 받아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그가 4강전에서 쩡야니를 51%로 꺾고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그는 미국이 주 무대인 LPGA투어에서 스테이시 루이스와 렉시 톰슨(이상 미국)을 차례로 꺾어 이변을 연출했다.
지금까지 커리어를 들춰보면 헨더슨은 박인비의 상대가 아니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박인비에 대해 “최근 10년간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1위 박인비, 2위도 박인비가 되는 것이 맞다”는 말을 남겼다.
박인비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LPGA투어에서 통산 18승을 쌓았다. 그중 메이저 트로피는 6개를 모았다. 2016년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 부문 금메달도 목에 걸어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반면, 헨더슨은 10년 동안 통산 9승에 그쳤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는 2016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단 한 개로 박인비(6개)와 큰 격차를 보인다.
헨더슨은 지난해(2019년) 7월 11일 'ESPYS 어워드'(최우수 운동선수를 뽑는 시상식)에서 여성 골퍼 부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당시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 '2위' 고진영(24), '7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두고 8위인 그가 수상해 국내 팬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결승 투표는 한국시간 1월 6일 오후 2시부터 양일간 진행되며 우승자는 1월 1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