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내일까지 본회의 소집…단호히 선거법 처리"

2019-12-26 09:56
"선거법 개정, 개혁 대 반개혁의 충돌…한국당도 동참하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과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승용 부의장이 50시간 넘게 쉼없이 회의를 진행했다. 체력이 이미 한계를 넘어섰는데 두 분의 체력이 회복되는 대로 늦어도 내일까지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임시국회가 다시 시작됐고 본회의가 조만간 소집되면 단호하게 선거법 처리와 검찰개혁법안,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은 또 하나의 개혁 대 반(反)개혁의 충돌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신설해서 민심을 제대로 의석에 반영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대로 의석이 크게 줄어드는 손해도 감수하고 선거 개혁의 길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이제 자유한국당이 동참할 차례"라며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정치 개혁의 기회에서 또 하나의 승자가 한국당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25일) 자정 임시회가 종료되며 한국당이 선거법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도 종료됐다. 이날 임시국회가 소집됨에 따라 본회의를 열 경우 선거법은 지체없이 표결해야 한다.

앞서 한국당을 제외한 4+1협의체는 253(지역구) + 47(비례대표)에 30석 비례대표 의석에만 50%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편안을 내놨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비쟁점 법안들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와 관련, "한국당은 선거개혁과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이들 법안을 모두 정치적 볼모로 삼았다"며 "국민의 절박한 처지와 민생이 더이상 볼모가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입법 공백을 초래해서 우리 사회를 책임질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선 안 된다"며 "한국당이 민생법안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법안 처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정당은 국민의 냉혹한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 상기시켜 드린다"고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