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하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참석 일정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포럼을 자신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기회로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다보스포럼에서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역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에도 참석을 예정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계획은 접은 바 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보수당 소속 한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를 표방한 존슨 총리가 새 정부 초기에 다보스에서 열리는 엘리트 잔치에 참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50주년을 맞는 내년 다보스포럼은 1월 21~24일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 당사자들'을 주제로 열린다. 전 세계 정·재계 거물급 인사 3000여 명이 총집결하는 행사로 주목을 받지만 일각에서는 '부자들의 잔치'라는 비아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