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를 지키겠다” 박성현, 2월 HSBC 출사표 던져
2019-12-17 10:18
2년 연속 우승 도전
“트로피를 지키겠다.”
박성현(26)이 싱가포르 대회 출전을 확정 지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2020년 2월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17억 5,350만 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트로피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성현은 지난 3월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1라운드 3언더파(69타), 2라운드 1언더파(71타), 3라운드 3언더파(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7타 만을 줄인 그는 마지막 날 무섭게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마치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 같았다.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9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두 타 차 역전승을 일궜다.
박성현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며 “트로피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 지난 3월 우승 했을때 정말 짜릿했다. 내년(2020시즌) 대회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박성현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다. 이 대회는 경쟁이 치열해 메이저 대회처럼 느껴진다. 지난번 우승 때 많은 응원을 받았다. 내년 2월에 다시 돌아가서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니 크립스 HSBC 싱가포르 CEO는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의 출전을 환영한다”면서 “박성현은 놀라운 재능을 보유한 선수이자,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HSBC와 박성현은 서로 큰 시너지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최근 5년간 한국과 한국계 선수들의 우승 텃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성현을 포함해 박인비(2회), 장하나(1회), 미셸 위(1회) 등이 트로피를 들어 올려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현은 LPGA투어 통산 7승(메이저 2승)을 거뒀다. 그는 2019시즌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2승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