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수원역 원도심 재개발 분양 본격화…"빨리 들어갈수록 웃돈↑"

2019-12-15 14:26
분양 첫 타자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 5만명 방문객 운집
권선6구역 등 남은 일반분양 4000가구에도 청약열기 이어질 듯

총 1만2000가구 규모 수원역 원도심 재개발 단지 분양이 본격 시작됐다. 해당 지역에 억대 웃돈(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 열기는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모델하우스 앞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 = 김재환 기자]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 155-41 일대 팔달6구역 재개발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모델하우스에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5만여명이 방문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1550가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청약 경쟁률과 청약가점 합격선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역 공인중개사와 현대건설 관계자, 방문객들의 말을 종합하면 앞으로 남은 권선6구역과 팔달8·10구역에도 치열한 청약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은 세 지구의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합쳐도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 다녀간 방분객의 10분에1도 못 미치는 4120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문재정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분양소장은 "최근 분양 실적을 보면 청약 가점은 최소 60점대로 보고 있다"며 "모델하우스 방문객 대부분은 권선6구역부터 팔달 8·10구역에 청약을 그대로 넣는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방문객 다수는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이 일대에 나오는 물량에 모두 청약을 넣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런 관심은 교통·편의시설 인프라가 밀집된 수원역 인근 원도심 입지의 재개발 단지라는 점과 최근 집값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영통구에서 13년째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46)는 "새 집을 구하려고 알아보는 중"이라며 "수원역 (일대) 집값이 많이 뛰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청약) 해보려고 왔다. 분위기를 보니 가점이 높아도 안 될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수원역 일대 재개발구역 현황.[자료 = 리얼캐스트]


수원역 일대에 새 아파트가 없기에 웃돈 추정은 현재 전매제한으로 묶여 있는 공공분양 아파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시세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한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280만원이었고, 현재 1700만~1800만원대까지 뛴 상황이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분양대행사 '엠비엔홀딩스' 관계자는 "빨리 청약에 당첨될수록 더 많은 웃돈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팔달6구역(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가장 처음 분양하는 만큼 시세차익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예정된 호재로는 수원역 수도권광역철도(GTX) C노선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 수인선 연장사업 등이 있다. 현재 수원역은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일반·고속철도·KTX 환승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