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EBS에 '보니하니' 논란 관련 재발방지 대책 촉구

2019-12-12 20:01
한상혁 위원장, 김명중 사장에 "근본적 해결방안 마련" 요구

방통위가 EBS에 최근 논란이 불거진 '보니하니' 사건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오후 방통위에서 김명중 EBS 사장을 만나 '보니하니' 사건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 등이 여과 없이 노출된 것은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공영방송으로서 EBS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말하며 "청소년 출연자의 인권보호대책과 프로그램의 품격향상을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긴급대응단을 구성했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의 즉시 중단과 담당 국장· 부장의 보직해임, 제작진의 전면 교체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출연자 선발절차의 개선 △교육 강화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에 대한 자체 특별 감사 △신속한 조사를 통한 관련 직원 징계 등을 추진한다. 또한 사장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EBS로부터 자체조사결과와 조치사항, 개선방안을 제출받아 그 이행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E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니하니'는 앞서 유튜브 방송에서 출연자인 '당당맨' 최영수가 미성년자인 버스터즈 채연을 때리고, '먹니' 박동근이 채연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