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참수대회'에 외교부 "자제 촉구"

2019-12-12 16:32
"외교사절 공개 위협 우려"

외교부가 12일 최근 한 시민단체가 '주한 미국대사 참수 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자제를 촉구했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한 외교사절에 대한 위협이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정부는 모든 주한 외교사절에 대해 경의를 갖고 대우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주한 외교사절의 신변안전 및 외교공관 보호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은 오는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겨냥, '참수 경연대회'를 열겠다고 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이날 과격한 퍼포먼스 행위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행위 등을 자제하라며 집회 제한 조치를 통고했다.

외교부는 또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상반기 방한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중 양국은 기존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공감대로서 바탕으로 시 주석의 방한을 포함해서 고위급 인사 교류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사진=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