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내년부터 위성방송·IPTV 요금 인상

2019-12-10 10:11
요금제별 1~8달러 인상 예상… "프로그래밍 비용 증가"

미국 이동통신 2위 사업자 AT&T가 위성방송 서비스 '디렉TV'와 IPTV(인터넷TV) 'U-verse'의 가격을 인상한다.

9일(현지시간) 헐리우드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AT&T가 오는 2020년 1월부터 위성방송과 U-버스의 요금을 사용 중인 요금제에 따라 1~8달러 가량 인상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고객들은 프로모션 요금이 유지되지만 프로모션 기간이 만료되면 변경된 요금이 적용된다. AT&T는 이같은 내용의 요금 변경안을 홈페이지에 고지하고 요금 인상의 이유로 "프로그래밍 비용의 증가"를 내세웠다.

이같은 움직임은 AT&T가 지난 가을 발표한 'AT&T NOW'(이전 명칭은 Direct TV NOW) 개선 방침에 따른 것이다. AT&T 나우는 AT&T가 위성방송인 디렉TV를 인수한 후 2016년 11월부터 시작한 스트리밍 유료 텔레비전 서비스다.

최근 AT&T의 유료방송 가입자 출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3분기 120만명의 프리미엄TV 가입자를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AT&T NOW 서비스도 약 20만명의 이용자 감소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유료방송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AT&T는 내년 5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HBO맥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HBO맥스는 월 15달러 패키지에 워너 브라더스, 터너 네트워크를 포함해 AT&T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다양한 타이틀을 추가한다. AT&T 프리미엄 비디오, 모바일, 광대역 인터넷 가입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