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硏 “일본, 캐시리스 사업으로 비현금 결제 ↑”

2019-12-07 05:00

현금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 최근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비현금 결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7일 여신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일본 캐시리스(Cashless)·소비자 환원 사업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최종소비지출 대비 비현금 결제 비중은 25.6%다. 지난해(24.1%) 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기존 8%였던 소비세율을 10%로 인상했다. 무상교육 확대, 고령자 보험료 지원 등 사회보장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로 인한 민간 소비 감소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캐시리스·소비자 환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6월까지 신용카드를 비롯한 비현금 결제 이용자에게 2~5%의 할인이나 포인트 지급 혜택을 주는 것이다.

또 식료품에 대한 기존 세율 적용, 프리미엄 상품권 판매, 하위 연금수령자를 대상으로 한 임시 보조금 등 민간 소비 둔화를 완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50만개의 가맹점에서 시작돼 11월 21일 기준으로 77만개까지 확대됐다.

이 사업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9개월간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가구당 평균 2만2000원으로, 연간 소비세 부담 증가액의 6.2%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식개선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이 사업에 부응하는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회원 확보 경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공동으로 설립한 페이페이는 회원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로손(Lawson) 측도 20% 수준이던 비현금 결제 비중이 약 25%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캐시리스 사업으로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신규 회원 증가, 비현금 결제 선호도 상승 등이 나타나고 있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자료=여신금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