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친황 없어…계파정치 하려고 정치 하는 사람 아냐"

2019-12-06 15:57
"차기 원내대표 협상 잘하고 투쟁력 있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당 내 '친황'(친황교안) 그런 것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대에서 특별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친황 그룹'이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황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계파정치 하려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친황은 당 밖에도 얼마든지 많이 있는데, 여기까지 들어와서 그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굳이 '친'(親)자를 붙이려고 한다면 '친대한민국', '친한국당'"이라고 했다.

안팎으로 관심이 쏠린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9일 경선을 치른다고 공고했다. 현재 심재철·유기준·강석호·윤상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그 과정에서 친황의 논란이 따라왔다.

황 대표는 차기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의 생명 중 하나는 협상이다. 잘 협상을 하고, 기본적으로 투쟁력이 있어서 이 정부의 경제 망치는 정책, 안보 해치는 정책, 민생을 흔드는 정책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잘 이겨내는 분이 원내대표가 돼서 원내 투쟁을 잘 이끌어 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 4차 입법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