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홍준표의 '쓴소리' 정치…총선 앞두고 여야 모두에 일침
2024-04-09 04:00
"이재명·조국 범죄자인 것 모르냐"…국민의힘 전략 질타
'좌파는 뻔뻔·우파는 비겁"…文 전 대통령 선거 지원 비판
'좌파는 뻔뻔·우파는 비겁"…文 전 대통령 선거 지원 비판
홍준표 대구 시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적당히 존재감을 드러내 자신의 위치를 각인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쓴소리로 인해 국민에게 '사이다 정치인'이라는 면모를 재차 강조하겠다는 의도 역시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최근 여당 지도부의 4·10 총선 전략인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대해 "이재명과 조국 그 두 사람이 범죄자인지 국민이 모르냐"며 지도부의 총선 전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캠페인이 처음부터 아쉬운 게 많았다"며 "그런데 범죄자인데 왜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지금 지지를 하고 있을까 그걸 봤으면 우리(국민의힘)가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달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국민에게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좋지 않았겠나"라며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들이 뭉치고 있으니 그나마 기대를 한번 걸어본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 같은 여당을 향한 비판은 연일 계속돼 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홍 시장이 차기 대권주자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봤다.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키운 한 비대위원장이 더 치고 올라오는 게 불편하다는 뜻에서다. 특히 한 위원장을 겨냥해 '대선 놀이', '셀카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선 "총선에서 제1당이 못 되면 그건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할 것"이라며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준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라며 총선 참패 시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화난 국민에게 마지막까지 읍소하라"며 "그게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총선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내가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말을 늘 했다"며 "그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야당 후보들의 선거지원 행보를 벌였다. 지난 2일 울산을 방문한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범야권의 화합을 도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이 장외에서 이런 쓴소리 정치를 하는 이유엔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만일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질 경우 현재 유력 대권주자인 한 위원장이 입지가 크게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패배할 경우 마찬가지다. 다만 당내 기반이 없는 점은 홍 시장 앞에 놓인 숙제다. 다가오는 총선 결과에 따라 홍 시장의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최근 여당 지도부의 4·10 총선 전략인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대해 "이재명과 조국 그 두 사람이 범죄자인지 국민이 모르냐"며 지도부의 총선 전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캠페인이 처음부터 아쉬운 게 많았다"며 "그런데 범죄자인데 왜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지금 지지를 하고 있을까 그걸 봤으면 우리(국민의힘)가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달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국민에게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좋지 않았겠나"라며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들이 뭉치고 있으니 그나마 기대를 한번 걸어본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 같은 여당을 향한 비판은 연일 계속돼 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홍 시장이 차기 대권주자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봤다.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키운 한 비대위원장이 더 치고 올라오는 게 불편하다는 뜻에서다. 특히 한 위원장을 겨냥해 '대선 놀이', '셀카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선 "총선에서 제1당이 못 되면 그건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할 것"이라며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준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라며 총선 참패 시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화난 국민에게 마지막까지 읍소하라"며 "그게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총선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내가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말을 늘 했다"며 "그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야당 후보들의 선거지원 행보를 벌였다. 지난 2일 울산을 방문한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범야권의 화합을 도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이 장외에서 이런 쓴소리 정치를 하는 이유엔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만일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질 경우 현재 유력 대권주자인 한 위원장이 입지가 크게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패배할 경우 마찬가지다. 다만 당내 기반이 없는 점은 홍 시장 앞에 놓인 숙제다. 다가오는 총선 결과에 따라 홍 시장의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