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손정의 'FCF' 발언 의식했나…외부 CFO 영입

2019-12-06 10:03

알베르토 포나로 쿠팡 CFO[사진=쿠팡 제공]

[데일리동방] 쿠팡 투자자로 유명한 손정의 회장이 최근 실패에 단호해진 모습을 보였다. 기업가치를 미래 잉여현금흐름(FCF)으로 판단할 것이란 손정의 발언을 의식한 듯 적자의 골이 깊은 쿠팡이 최고재무관리자(CFO, Chief Finance Officer)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쿠팡은 5일 알베르토 포나로(Alberto Fornaro) 신임 최고재무관리자(CFO, Chief Finance Officer)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포나로 CFO는 한국과 미국, 유럽의 글로벌 상장사 및 비상장사에서 활동해 온 재무 전문가로서 25년 간 다양한 기업의 재무 관리를 총괄해 왔다. 쿠팡에 합류하기 전에는 IGT PLC(International Game Technology) CFO 겸 EVP로 근무하면서 IGT를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다. IGT 합류 전에는 두산인프라코어건설기계의 글로벌 CFO 및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대표를 맡아 경쟁이 심한 건설기계산업시장에서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이에 앞서 피트니스 장비 제조업체 테크노짐(Technogym) 총괄매니저 겸 CFO를 맡았으며, CNH 글로벌(CNH Global), 피아트그룹(Fiat Group), 페루자저축은행(Cassa Di Risparmio Di Perugia) 및 이탈리아 신용은행 (Credito Italiano) 등에서 재무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포나로 CFO는 고객의 삶을 백배 더 낫게 만들고자 하는 쿠팡 미션에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그의 풍부한 경험과 재무적 통찰은 쿠팡이 고객을 위해 셀렉션을 늘리고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나로 CFO는 이탈리아 시에나대에서 금융 및 재무분야의 석사, 학사 학위를 얻었고 하버드대 최고경영자과정(Advanced Management Program)을 수료했다. 또한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과정의 방문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포나로 CFO는 "쿠팡은 고객의 상품 선택 폭을 수백만 가지로 넓히는 동시에 이렇게 다양한 상품을 단 몇 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회사다"라며 ”고객에게 독보적인 경험을 선사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혁신적인 회사의 일원이 되어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배송, 로켓프레시처럼 고객의 삶을 편하게 만드는 신규 서비스도 함께 런칭했다"며 "나도 이 놀라운 과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