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기류변화...'실리 성향' 이상수 후보 당선
2019-12-04 09:30
현대자동차 제8대 노조 지부장에 '중도·실리' 노선의 이상수 후보(54)가 당선됐다. 4년여 만에 실리 노선의 집행부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8대 임원 선거 결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기호 3번 이상수 후보가 지부장으로 선출됐다고 4일 밝혔다. 3일 진행된 결선투표(2차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5만552명 중 4만3755명(86.55%)이 투표에 참여했다.
현대차 지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최대 사업장으로 현대차 지부장의 성향은 민노총 활동 방향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부장 임기는 2년이다.
이날 오전 개표를 마무리한 결과 이상수 후보가 2만1838표(득표율 49.91%)를 얻어 2만1433표(48.98%)를 획득한 강성 성향의 기호 2번 문용문 후보를 불과 405표 차이로 누르고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4차 산업 고용 불안 해소, 조합원 고용 안정,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조합원 실리 확보, 장기근속 및 특별채용 조합원 차별 철폐, 투명경영 견인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실리 노선의 이경훈 5대 지부장이 지난 2013년 12월부터 2년간 집권 후 2015년 박유기 6대 지부장과 2017년 하부영 7대 지부장 등 4년간 2차례 연속 강성 성향의 집행부 체제로 운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