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월 산업생산이 한달 전과 비교해 4.2% 급감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전문가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이자 거의 2년 만에 최악의 감소율이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은 10월 산업생산이 9월에 비해 4.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2% 감소를 예상했었다. 로이터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악의 감소율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수요 부진 속에 승용차와 자동차엔진, 기계장비 생산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도쿄 지역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 역시 여파를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본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둔화가 일본의 수출을 짓누르고 있는데다 소비세율 인상으로 내수까지 얼어붙을 조짐이다. 하루 전 발표된 일본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7.1%나 쪼그라들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0월 일본 실업률은 2.4%를 기록,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는 1.57배로, 회사들이 직원을 구하기 쉽지 않음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