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월 소매판매 급감.. "소비세율 인상 탓"
2019-11-28 15:39
10월 소매판매 전년 比 7.1% 감소.. 4년 개월만에 최대폭
일본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소매판매액이 2015년 3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정부가 10월부터 적용한 소비세율 인상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10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11조90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9.2% 증가와 시장 예상치 4.4% 감소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10월 소매판매액의 감소세는 3개월 만이자 9.7% 줄었던 2015년 3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위축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17.0%, 가전제품을 포함하는 기계 기구가 15.0% 줄었으며, 의류·일용품의 판매도 5.7% 줄었다.
10월부터 적용된 소비세율 인상의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톰 리어머스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일본 소매판매액은 소비세율 적용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며 “과거 소비 세율 인상 직후인 2014년 4월에도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소비 심리 자체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 싱크탱크인 닛세이기초연구소(NLI)의 사이토 다로 애널리스트는 “소비세율 인상 이전부터 일본의 소비는 증가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