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한·아세안 허브도시가 부산의 미래"…성과 발표 회견

2019-11-28 10:5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위상과 부산 저력 전 세계에 증명"

사진은 지난 5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청에서 11월 25일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준비와 기념행사 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부산이 아세안의 경제허브 도시가 될 것이란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8일 시청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관련한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부산의 저력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면서 회의에 관심을 가져준 시민들 비롯해 경호와 안전을 책임져준 군·경찰,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 아세안 유학생, 다문화 가족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오 시장은 정상회의 개최의 가장 큰 성과로 '부산이 아세안의 경제허브 도시가 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부산특화 디지털 콘텐츠 분야 중심으로 한·아세안 정상을 지원하는 ‘ICT 융합빌리지’ 구축이 공동의장 성명 관심 의제로 채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세안정상들이 관심을 보인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와 관련해서도, 부산시는 스마트시티포럼을 제안해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아세안 패션위크 정례화와 한·아세안 패션산업교류연맹 운영도 성과사례로 꼽았다. 오 시장은 회의기간 중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정상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오 시장은 또한 '부산이 한·아세안 문화교류 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아세안문화원, 한아세안센터, 아세안연구원과 매년 ‘부산-아세안주간’을 개최하고 ‘아세안로’ 일대를 아세안 국가의 문화와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 영화산업 동반성장 협력기반 구축과 한류 콘텐츠 유통 다각화를 위한 ‘한·아세안 영화기구'(ARFO, ASEAN-ROK Film Org) 설립도 사회문화 협력분야 성과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신남방 중추도시로서 부산을 각인시켰다. 부산시는 7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도 매년 부산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부산을 젊은 인재 교류와 육성의 요람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는 부산시의 로드맵도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관심을 끌었다. 인구 평균 나이가 젊고 매년 5%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의 스타트업이 부산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전략이다.

또한 우수한 아세안 유학생을 지원하는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와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문화, 인재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 아세안 주요 도시와의 직항로 개설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정신을 담은 평화도시로 부가되면서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점도 이번 정상회의의 큰 성과다.

오 시장은 “정상회의 개최로 부산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아세안에 대한 교역과 기업진출,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행정, 경제,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부산을 ‘한·아세안 허브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Partnership for peace, Prosperity for people)이라는 슬로건 아래 25~26일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27일에는 '2019 한․메콩 정상회의'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