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첫발

2019-11-27 17:07
서울에서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업무협약
2024년까지 231억원 들여 리사이클링센터 건립


전남 나주시가 ‘EV’(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에 첫 발을 내딛었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2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전라남도와 한국전지산업협회, LG화학, 현대자동차, 목포대 등 15개 기관 기업과 ‘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recycling) 산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정부 에너지정책 ‘차세대 이차전지 및 ESS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 주관 공모사업인 ‘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사업’ 선정에 이은 사업 추진의 첫 단계다.

나주시와 전남도,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전지연구조합 등 6개 기관은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국·도비 141억원 등 총 231억원을 들여 혁신산업단지 부지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센터를 세우고 사용 후 배터리 성능시험과 안전성 평가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27일 서울에서 국내 대기업들과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나주시 제공]



협약에 따라 나주시와 전라남도는 EV·ESS 사용 후 배터리 수요 발굴, 산업 확대를 위한 지원과 정책·제도 마련, 관련 기업 유치에 협력하게 된다.

LG화학, 현대차, 우진산전 등 사업에 참여한 8개 민간기업은 사용 후 배터리의 상용화와 산업화를 맡는다.

전문가들은 전기차(EV)가 오는 2030년이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EV와 ESS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V·ESS의 사용 후 배터리는 70~80% 정도 용량이 남아 있어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신품의 절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

사용후 배터리는 전기선박과 전동기기, 전기자전거,가로등, 전동휠체어에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 필요하다.

협약식에 참석한 위광환 나주부시장은 “나주혁신산단에서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 사업을 중점 육성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업 투자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