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키맨' 조범동 3차 공판기일 진행

2019-11-27 09:47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범동의 3차 공판준비기일이 2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소병석 부장판사) 423호에서 열린다.

조씨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질적 대표 역할을 하면서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

조 전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본인이나 배우자, 직계가족 등이 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정 교수를 대신해 조씨가 사실상 직접투자를 해 줬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이전 공판에서 조씨 변호인과 검찰은 수사기록 열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 의무가 없어 1·2차 공판준비기일에 조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씨 측 변호인은 "검찰에 수사기록에 대한 열람 등사를 신청했지만 5분의 1 정도의 기록 제공을 거부당했다"며 "이 때문에 범죄 사실에 대한 의견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검찰은 "조씨와 공범 관계가 의심되는 이들의 진술 등 일부만 빼고 제공했다"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열람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당시 양측 의견을 모두 들은 재판부는 조씨 측이 낸 열람복사 명령 신청서를 보고 이를 받아들일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