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檢, 아무 관련 없는 거 알고서도 유재수-조국 조사"

2019-11-27 09:00
"둘이 통화한 적도 없고 전화번호도 모르는 관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6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걸 알고서도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조 전 민정수석은 유재수 씨와 일면식도, 아무 관계도 없다"며 "유씨가 참여정부 때 파견근무를 장기간 했던 것도 조 전 수석은 몰랐고, 둘이 통화한 적도 없고, 전화번호도 모르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감찰 과정에서 골프채, 항공권 등이 문제가 됐지만 많은 액수는 아니었고, 시기 문제도 있어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조 전 수석 3명이 회의를 해서 '비교적 중한 사건은 아닌 것 같다'고 합의가 돼서 종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에서 계속 다루면 유재수란 공직자의 비리에 관한 것이고,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져가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공격하는 것이라서 차원이 다르다"며 "조국을 잡기 위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수사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지금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공소사실 중에서 (조 전 장관과)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두 개뿐이라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치기도 어렵고, 기소해도 공소 유지나 유죄 선고 가능할지 회의가 많이 있어 볼륨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며 "이것(유 전 부시장 사건)으로 하면 직무유기 혹은 직권남용으로 같이 엮을 수 있어서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지고 가려고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검찰이 별건으로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치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국회의원 비리에 관한 첩보를 모으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가 창립8주년을 기념해 전주교육대에서 연 시민학교 대담에서 검찰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