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한·미얀마 정상회담...文 "한국전 쌀지원은 숭고" 수치 "韓 평화에 기여할 것"
2019-11-26 17:48
수치, 국가고문 취임 후 첫 방한…文 지난 9월 미얀마 국빈방문
"인적역량개발 협력 확대·미얀마 인프라 협력사업 적극 협조"
회담 이후 양국 정상, 수산·직업교육·환경 등 3개 MOU 체결
文대통령 "한·메콩 공동번영 계기"…수치 "양국 연계 강화 희망"
"인적역량개발 협력 확대·미얀마 인프라 협력사업 적극 협조"
회담 이후 양국 정상, 수산·직업교육·환경 등 3개 MOU 체결
文대통령 "한·메콩 공동번영 계기"…수치 "양국 연계 강화 희망"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라오스 간 인적·문화적 교류 증진 및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수치 국가고문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미얀마에 국빈방문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한 해에 상호 방문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올해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져 내년 수교 45주년을 앞둔 양국 관계 발전 동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우리에게 쌀을 보내준 것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보시하는 숭고한 행동이었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과거 쌀 지원을 언급하셨는데, 저희가 무엇을 보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친구로서 한국과 함께 섰다는 게 중요하다"며 "미얀마로써는 할 수 있는 모든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기여하도록 하겠다. 평화라는 개념은 물질적인 이익보다 국민이 향유할 정신적 평화가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계속해서 서로의 연계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정부가 지난 9월 한국 관광객에 대해 취한 비자면제조치 연장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 직항 노선이 추가된 것을 환영했다. 또 이런 조치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정부는 당시 비자면제조치 만료 기한을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했다.
또한 미얀마의 대표적 민영항공사 미얀마국제항공(MAI)은 다음 달부터 인천-양곤 직항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수치 고문은 문 대통령의 언급에 동의를 표하고 "활발한 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우의와 이해가 더욱 증진되도록 노력하자"고 힘줘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며, 인적 역량 개발 분야에서도 이번에 체결되는 직업교육협력 양해각서(MOU) 및 양국 간 협의 중인 직업능력개발 분야 정책자문사업 등을 통해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양국 간 실질 협력이 확대될 잠재성이 매우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달라 신도시 개발 등 지난 9월 정상회담 시 논의한 인프라 협력 사업의 후속 조치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미얀마의 경제 개혁·시장개방 조치 등에 따라 에너지·금융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이 크고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 정부의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후속사업을 하는 동시에 아세안의 주요 수산업 국가인 미얀마와의 수산협력 MOU 체결로 수산업 협력 기반을 마련, 농업·수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지속가능한 상생번영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시에 환경 분야 발전 잠재력이 높은 미얀마 내 한·메콩 생물다양성센터 건립을 지속 추진하고, 환경협력 확대 MOU 체결 등으로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미얀마가 적극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올해 최초로 정상급으로 격상돼 27일 열리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메콩 관계 도약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담 이후 양국은 두 정상 임석 하에 수산협력, 직업교육협력, 환경협력 확대 MOU를 각각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