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국세청장 "뿌리산업 중소기업, 내년 세무조사 제외 검토"

2019-11-26 16:00
광주 하남산업단지 입주기업 간담회서 "중기 세정 지원 확대"

김현준 국세청장은 26일 뿌리산업 관련 중소기업을 정기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현준 청장은 이날 광주광역시 하남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와의 세정 지원 간담회에서 "뿌리산업 등 소규모 중소기업의 세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정기세무조사 선정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뿌리산업은 주조,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 기술을 활용하는 업종을 말한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세무조사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청장은 지난 13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방문했을 때도 "일자리 창출 기업을 정기조사 대상에서 적극적으로 제외하겠다"면서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일정 규모 이하 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는 정기조사뿐 아니라 비정기조사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또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기간 단축 요청과 관련해 "기업 간 형평성,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 창출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겠다"면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가업상속공제 관련 교육‧안내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 청장은 하남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에게 "전체 세무조사 건수 축소, 중소납세자 간편 조사 확대 등으로 조사 부담을 낮췄고 납기 연장, 징수 유예,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 등 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한 세정 지원을 설명했다.

이어 "혁신성장 세정지원단과 10개 지역의 거점 세무서를 통해 창업과 관련한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납기연장·징수유예를 실시하는 등 창업·투자·성장·재창업 단계별로 맞춤형 세정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26일 광주 하남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와의 세정 지원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국세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