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스타트업 서밋·혁신성장 쇼케이스·K뷰티 페스티벌 '붐업'

2019-11-27 00:00
정상회의 이튿날인 26일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 열려
文대통령 "한·아세안, '하나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해야"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
文·11개국 정상, 혁신성장 쇼케이스서 '전기툭툭' 등 참관
김정숙 여사, 부인들과 'K-뷰티 페스티벌' 통해 친교 다져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의 이튿날인 26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의 메인행사인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과 아세안 11개국 정상은 '한·아세안 스타트업 생태계' 연대의 시작을 선언하고,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할 것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한·아세안 스타트업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 한국과 아세안에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콘 기업이란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가리킨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의 부칼라팍 및 고젝, 캄보디아의 북미버스, 말레이시아의 카썸 및 에어로다인 등 아세안의 유망한 스타트업 관계자와 글로벌 투자자, 정부·기관 관계자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한·아세안 11개국이 '하나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에는 국경이 없다. 개별 국가 차원의 스타트업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스타트업 정책도 국가 간 협력이 필수"라고 짚었다. 이어 "아세안 곳곳에서 '혁신'과 '기회', '희망'을 봤다"면서 "아세안이 가는 스타트업의 길에 한국이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스타트업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한·아세안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 화답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아세안 스타트업 파트너십' 구축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을 연례행사화하기로 합의했다. 한·아세안 스타트업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 스타트업도 초청해 글로벌 행사로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스타트업 중장기 로드맵'을 공동 수립해 벤처투자자들에게 스타트업 정책과 정보를 알리고 함께 투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아세안 스타트업 장관회의'를 구성,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는 29일 캄보디아에서 '아세안 중소기업위원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한·아세안 스타트업 간 연대 구축 방식과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어진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에서는 아세안과 협력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하는 국내 기업 45개사가 각사의 콘텐츠를 전시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신기술을 시연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스마트팜과 '전기툭툭(삼륜차)' 등 한·아세안 간 신산업 분야 우수 협력 사례를 참관했다. 인공지능(AI) 홀로그램 아바타의 안내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가전과 증강현실(AR), AI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홈과 스마트오피스,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일상을 체험하기도 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뷰티 페스티벌'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아세안 정상 부인들이 참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아세안의 아름다움, 함께 이루는 꿈'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K-뷰티 페스티벌' 특별행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 아세안 국가 정상 부인들과 한국의 뷰티 제품을 체험하며 친교를 다졌다.

이 행사에는 김 여사를 비롯한 7개국 정상 부인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아세안 유학생, 아세안 출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참석했다. 특히 각국 유학생이 자국 정상 부인을 위해 설명하면서 상호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