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자동차부품·석유화학제품 FTA 개방 대상 포함

2019-11-25 17:10
정상회담 직후 FTA 상품협상 조기성과 공동선언문 서명
정부 "내년 상반기 타결 목표…잔여 쟁점 협의 가속"

우리나라와 필리핀은 현재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상호 관심 품목 가운데 일부를 개방 대상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라몬 로페즈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25일 부산에서 열인 한-필리핀 정상회담 직후 FTA 협상의 상품 협상 조기 성과 패키지에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협상에서 필리핀은 자동차 부품(브레이크·클러치), 의약품, 석유 화학 제품을 개방하고 우리 측은 바나나, 의류, 자동차 부품(에어백) 등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패키지는 추후 2단계 협상 과정에서 상호 추가 양허 개선 협의를 거쳐 최종 한-필리핀 FTA 협상 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FTA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잔여 쟁점에 대한 협의를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 김해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