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무역·방산 협력 확대…北도발 규탄
2024-11-25 14:07
尹·안와르 총리,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 채택
'이산화탄소 CCS·파리협정 제6조 협력 MOU' 체결
'이산화탄소 CCS·파리협정 제6조 협력 MOU' 체결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경제와 안보 등 주요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을 함께 규탄하고,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 협력에도 우려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한·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정무·안보 △경제 △문화·교육·관광 △지역·국제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양국은 지난해 체결된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바탕으로 양국 간 방산 협력도 증대할 계획이다. 양국은 9억2000만 달러 규모로 FA-50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고, 오는 2026년부터 인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은 LNG를 중심으로 진행된 에너지 협력의 범주를 재생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을 중심으로 전개해 온 교육 분야 협력이 양국 간 상호 이해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더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와 말레이시아 고등교육부는 '고등교육 협력 MOU'를 통해 고등교육 기관 간 인적 교류 등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양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러·북 간 군사 협력이 심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양국 간 협력이 교역, 투자, 인적 교류를 넘어 국방, 방산, 그린수소, 핵심 광물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돼 나가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양국 간 연대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