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닷새째 '기력 급저하' 징후…"두렵지 않다" 페북 남겨
2019-11-24 12:36
"고통마저 소중하다. 두렵지 않다" 페북글 올리며 단식 계속 의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청와대 앞에서 닷새째 단식을 이어갔다. 장소는 지난 22일부터 청와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사랑채 인근의 텐트다.
24일 황 대표는 이전과 달리 기력이 급히 떨어진 징후를 보였다. 몇일 전까지는 측근 및 지지자들과 악수 등을 나누며 간단한 대화도 했지만 전날부터 거의 텐트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황 대표가 오늘 오전 화장실을 다녀온 뒤로 계속 텐트에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황 대표가 체력이 많이 떨어져 사람과의 접촉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황 대표는 단식의 의지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자신으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입니다"라며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합니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주십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렵지 않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지지자들에게 메세지를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텐트를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도 방문했으나 텐트에 들어갔다가 3분여 만에 나왔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 방안 마련을 위한 비상 의원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분수대 앞으로 나오지 못한다면 의원들이 텐트 앞으로 와서 의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