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또 수위 상승...산마르코 광장 폐쇄

2019-11-15 21:38
조수 수위 160cm 예고...베네치아 70% 물에 잠길 듯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15일(현지시간) 조수 상승으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베네치아는 거센 비바람 속에 조수 수위가 최대 160cm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수위가 160cm를 넘어서면 베네치아의 70% 정도가 물에 잠기게 된다.

베네치아 당국은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대표적인 관광명소 산마르코 광장을 폐쇄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또 한 번의 비상 상황"이라고 알리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베네치아는 지난 12일 아프리카 쪽에서 불어오는 열풍과 호우 등으로 해수 수위가 187cm까지 치솟으면서 도시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194㎝의 조수가 몰아쳐 도시 전역이 물바다가 된 1966년 이후 53년 만의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14일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 등에 2000만 유로(약 257억4000만원)의 예산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물에 잠긴 산마르코 광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