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53년만 최악 수해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 선포

2019-11-15 08:22
재해 대응, 피해 복구에 257억원 긴급 지원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4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내각 회의를 열어 베네치아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안을 승인했다.

정부는 재해 대응과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000만 유로(약 257억4000만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대략적인 피해 규모가 산정 되는대로 추가 자금 지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침수 피해를 본 개인은 최대 5000유로, 자영업자는 최대 2만 유로를 지원받는다.

베네치아는 지난 12일 폭우와 아프리카 쪽에서 불어오는 열풍 등으로 해수 수위가 178㎝까지 치솟으면서 도시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물에 잠긴 베네치아[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