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주민들, 인천시청 앞서 '소각장 폐쇄' 대규모 집회 열어
2019-11-11 08:00
인천시청 뜨겁게 달군 1500개의 촛불, "청라 소각장 폐쇄" 외쳐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회장 배석희, 이하 '청라총연')는 9일 인천시청 앞 인천愛(애)뜰 바닥분수광장에서 1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청라 소각장 폐쇄를 위한 주민 총집회'를 열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청라 주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청라 소각장 폐쇄'를 촉구했고, 막말 논란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온 '백현 환경국장 경질'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사로 나선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인천시가 현대화라는 미명 하에 실질적인 증설과 영구화를 획책하고 있다"며 "2017년 청라 소각장에서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염화수소가 나왔고 2018년도에는 허용한도를 넘는 벤젠 수치가 나왔음에도 시는 주민들에게 어떤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아직까지도 '현대화'라는 말장난을 하며 사실상 '영구화'를 하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면서 "청라 소각장은 폐쇄가 당연한 것이고 주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백현 환경국장은 경질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형돈 밴드', '청라 통기타 동호회', '청라 우리들의 버스킹' 등 청라에 거주하는 음악인들의 공연과 함께 어린이들로 구성된 '리틀걸즈', 청라 뮤지션콘테스트 공개예선 우승자인 '심세윤' 등이 출연하여 관심을 모았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평화롭고 문화적인 집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시가 고집불통으로 일관한다면 이제 주민들의 표현도 지금처럼 비폭력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시가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