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 20대총선 영입인재들…지금은 어디에?
2019-11-08 00:00
민주당, 성공적 인재영입으로 총선 승리 발판
새누리당, 김무성 ‘상향식 공천’에 인재영입 無
새누리당, 김무성 ‘상향식 공천’에 인재영입 無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음으로 양으로 인재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재영입은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효과적인 총선 전략이다. 반면 검증 미비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사를 영입할 경우 강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영입하려고 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20대 총선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성공적인 인재영입으로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새누리당은 별다른 인재영입 없이 치른 총선에서 공천 파동 등으로 자멸했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구에 출마해 무사히 생환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경기 용인정)·김병관 웹젠 의장(경기 성남분당갑)·김정우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경기 군포갑)·박주민 변호사(서울 은평갑)·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서울 동작갑) 등이다. 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다른 의원들은 모두 21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낙마의 아픔을 겪은 인사도 있다.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양 전 최고위원은 광주 서을에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천정배 국민의당 후보에게 패했다. 반문 정서로 가득했던 호남에서 석패했다. 당시 인재영입을 주도했던 최 의원은 “당시 민주당의 호남 총선 전략은 사실상 양향자 하나였다”고 했다. 양 전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 서을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동북아 경제 전문가’ 오기형 변호사(서울 도봉을),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전북 남원·임실·순창),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부산 해운대갑) 등도 패배했지만, 21대 총선 리턴 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김빈 빈컴퍼니 대표는 당시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면접에서 탈락했다.
김 전 대표는 자발적으로 입당한 인사들이라며 6명을 소개했는데, 김태현·배승희·최진녕·변환봉 변호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 등이다. 모두 종합편성채널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비례대표를 신청한 전희경 사무총장을 제외하면 이들은 새누리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곳에 도전했다. 김태현 변호사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을, 배승희 변호사는 서영교 의원의 지역구 중랑갑, 최진녕 변호사는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갑, 변환봉 변호사는 김태년 의원의 경기 성남수정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상호 소장은 송파을에 출마했다. 이 중 변환봉 변호사만 단수추천을 받았고, 나머지는 경선에서 지거나 단수추천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변 변호사는 김태년 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