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로 중고거래·월급 중간정산···혁신금융서비스 7건 지정

2019-11-06 15:59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추가 지정

온라인에서 중고물품을 거래할 때 신용카드로 미리 충전한 포인트로 물건 값을 지불하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고, 이를 근거로 근로자가 원할 때 급여를 중간정산해주는 서비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6일 신용카드 포인트 기반의 온라인 안심결제 서비스 등 7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인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는다.

금융위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중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 포인트 기반 온라인 안심결제 서비스는 내년 8월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 개인 간 중고물품을 거래할 때 구매자가 신용카드로 미리 구입한 포인트를 이용해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신용카드로 충전한 포인트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양도나 송금이 제한돼 있는데, 특례를 적용해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 서비스로 중고물품 거래의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아지고, 이용자의 거래수수료 부담도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심결제(에스크로) 계좌를 통한 월급 중간정산 즉시지급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내년 1월 출시된다. 이 서비스는 근로자가 모바일 플랫폼에 출퇴근을 인증해 일한 만큼 근로시간을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근로자가 원할 때 고용주가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바꿔 안심결제 계좌에 예치해주는 것이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급제 또는 최저임금 근로자는 급전이 필요할 때 고금리 대출을 받기보다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단 미리 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는 당월 누적 마일리지 중 미사용 마일리지의 50% 이내로 일한도 10만원, 월한도 50만원으로 책정됐다.

금융위는 엠마우스에 자본금, 재무건전성, 물적시설 요건 등을 서비스 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갖추고, 매월 이용자 및 거래현황과 보안사고 여부를 점검하고 기록해야 한다는 부가조건을 달아 서비스를 허용했다.

이 외에 삼성화재는 기업성 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를 내년 4월 출시한다. 가스배상책임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 소액 기업성 보험을 계약할 때 법인·개인사업자의 업무담당자 본인 인증만 있으면 서류 없이 간편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아주경제DB]